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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AI 안창호 선생'이 말했다…"샌프란 한인회관 개관을 축하합니다" [최진석의 실리콘밸리 스토리]

Author
MARKETON
Date
2024-02-21 11:04
Views
322
‘최진석의 실리콘밸리 스토리’는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 등 주변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지역 경제와 산업 동향, 사람 사는 따뜻한 이야기 등 현지에서 주목하는 이슈들을 깊이 있게 살펴볼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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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관 개관식에서 축사를 하는 'AI 도산 안창호 선생' 사진 : 최진석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의 개관을 축하합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헤이즈밸리에 있는 한인회관 리모델링 개관식의 가장 첫 순서로 등장한 ‘인공지능(AI) 안창호 선생’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는 한인 이주역사의 역사를 간직한 상징적 도시”라며 “새롭게 단장한 한인회관을 중심으로 한인사회가 더욱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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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사진 : 최진석 특파원

한인회관은 2년여 동안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이날 완전히 개관했다.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 주최로 열린 이날 개관식에는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등 200명이 참석했다. 한인회 측은 “샌프란시스코가 글로벌 테크업계의 중심인 실리콘밸리 지역에 있는 만큼 AI 기술을 활용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축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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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사진 : 최진석 특파원

한인회가 1987년 매입한 이 건물은 지은 지 100년이 넘어서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에 한인회는 950㎡ 규모의 단층 건물을 내부 구조를 뼈대만 남긴 채 재구성하고 외관도 새롭게 단장하는 등 재건축 수준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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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사진 : 최진석 특파원

내부의 대강당 전면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으며, 바로 옆 미니 역사관에도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3D 이미지로 구현한 전시물도 들어섰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한 주요 장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래픽도 자리를 잡았다. 미니 역사관 맞은편에는 아이돌그룹 BTS의 사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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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사진 : 최진석 특파원

건물 중앙의 외부 공간에는 안창호·김종림 선생, 장인환·전명운 의사, 유일한 박사 등 이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의 동상이 들어섰다. 이번 리모델링을 위해 한인회를 중심으로 작년 1월부터 모금 활동이 진행됐다. 김한일 회장은 “현지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각지에서 많은 분이 도움을 준 덕분에 총 400만 달러가 모금됐다”며 “한인사회의 높은 관심과 지원을 보며 한인 커뮤니티의 미래가 절대 어둡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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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사진 : 최진석 특파원

김 회장은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영상과 자료를 제작해 상영할 것”이라며 “시민권 취득 법률지원 서비스, 역사·교양 교육강좌 등 한인사회 구성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인들이 더욱 소통하고 교류하며 한민족의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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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일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 한인회장과 런던 브리드 시장 사진 : 최진석 특파원

이날 행사엔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참석했다. 브리드 시장은 “할아버지가 한인회관 맞은편에 거주하셨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한인회관을 보고 자랐다”며 “한인회관이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것을 보고 너무나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회는 지역사회에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며 “새로워진 한인회관을 계기로 도시에 더 많은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한인회관이 앞으로 미국 사회에서 미래 세대가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라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축전을 보내고 “샌프란시스코는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관문이자 해외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서울시와 친선도시로 48년간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샌프란시스코가 새로운 한인회관을 구심점 삼아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미국 전역에 알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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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일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 한인회장 사진 : 최진석 특파원

앞서 한인회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명칭을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 한인회로 명칭을 바꿨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한인들이 화합하고 협력해 나아가자는 취지에서다. 김 회장은 “한인회관이 지역 한인뿐만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와도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을 더 널리 알리는 창구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