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테크 박람회 ‘비바테크놀로지(VivaTech) 2025’ 현장.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공동관 내 부스에 자리 잡은 국내 홀로그램 스타트업 마케톤(Marketon)은 단숨에 유럽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중에 떠 있는 콘텐츠를 손으로 직접 조작할 수 있는 ‘Hovering Hologram’을 앞세운 마케톤은 디지털 콘텐츠 수요가 높은 프랑스 박물관·교육 시장을 타깃으로 유럽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콘텐츠는 날아가는데, 디스플레이는 왜 평면에 갇혀 있을까?”
AI·메타버스·3D 데이터는 나날이 진화하고 있지만, 이를 담아내는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2D 유리 너머에 머물러 있다. 마케톤은 이 기술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안경 없이, 고글 없이’ 허공 속 실사급 콘텐츠를 구현하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을 제시했다.
비바테크 현장에서 선보인 마케톤의 대표 기술 ‘Hovering Hologram – Beyond XR’은 물리적 화면이 없는 상태에서도 공중에 선명한 입체 콘텐츠를 띄우고, 손동작만으로 콘텐츠를 회전·확대·축소할 수 있는 비접촉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 특히 고글이나 반사판 없이도 밝은 조명 아래에서 선명한 시인성을 유지하며, 설치 공간도 최소화해 실용성과 몰입도를 동시에 충족한다.
박물관부터 교실까지… 프랑스 시장에 최적화된 ‘무경계 디스플레이’
마케톤은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박물관과 교육 시장을 차세대 주력 시장으로 점찍고 있다. 유럽은 체험형 전시문화와 디지털 교육 콘텐츠 수요가 높아, 마케톤이 가진 기술적 차별성이 뚜렷하게 드러날 수 있는 무대다.
실제 마케톤의 기술은 이미 한국 내 박물관과 학교에서 검증을 마쳤다.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는 24인치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25대가 설치돼, 초등학생들이 개구리 해부부터 공룡 관찰까지 공중에서 직접 조작하며 학습 중이다. VR 고글 없이도 24명이 동시에 몰입 가능한 수업 시스템은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재 마케톤은 전국 25곳의 초중등학교, 시청, 은행, 박물관 등에 제품을 납품 중이며,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선정돼 수의계약 방식의 공공 보급도 가능하다.
“극장형 홀로그램은 그만… 일상 공간에서 몰입 경험을”
기존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는 어두운 공간, 고정된 시야각, 정적인 콘텐츠라는 한계를 가졌지만, 마케톤은 이를 모두 뛰어넘는다. 밝은 전시장에서도 고해상도 콘텐츠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으며, 책상 매립형으로 제작돼 안내 데스크, 키오스크, 박물관 전시대 등 다양한 공간에 유연하게 적용된다.
비바테크 현장에서도 관람객들은 마치 박물관에 온 듯 홀로그램 공룡을 돌려보고, 별자리 설명 콘텐츠를 손으로 직접 확대하며 새로운 경험에 몰입했다.
이번 비바테크 2025는 마케톤의 유럽 진출 신호탄이다. KOCCA 공동관 참여를 통해 현지 기관 및 유통 바이어와의 상담을 본격화했으며, 프랑스 주요 박물관과 교육기관과의 공급 논의도 초기 접점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마케톤은 이미 싱가포르 금융기관과 전라북도 익산역에 AI 챗봇 연동 홀로그램 키오스크를 설치했고, 미국과 중동 프리미엄 시장에도 진출해 수출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특허 4건, 미국 특허 1건을 보유 중이며, 2025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했다. FIX 대구 혁신상, ICT 이노베이션 어워드, 넥스트라이즈 수상 등 기술력과 사업성 모두 인정받고 있다.
마케톤 양창준 대표는 “콘텐츠는 날아가듯 진화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평면에 머물러 있다”며, “마케톤은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비바테크 참가를 통해 유럽, 특히 박물관과 교육 문화가 발달한 프랑스 시장에 ‘디지털 콘텐츠의 진화에 걸맞은 인터페이스’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출처 : 에이빙(AVING)(https://kr.av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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