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국내 유일의 공공조달 박람회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6'을 찾았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일반 시민들이 속속 입장하며 박람회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스타트업 30곳의 기술을 한데 모아놓은 '창업진흥원 우수 창업기업관'(이하 창업기업관)이 주목을 받았다.
로봇·홀로그램·태양광 기술 향연... 창업진흥원 숨은 주역
창업기업관에 들어서자 '로봇팔'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붉게 익은 사과 모형을 따서 바구니에 옮겨담는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성호에스아이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이브 클래버'다. 단순히 같은 일만 계속하는 로봇이 아니었다. 사람의 눈 역할을 하는 피지컬 AI 센서로 목표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냈다. 색상·질감·생육 상태를 분석해 수확 적기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도 가능했다.
현장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브 클래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간당 300개 이상의 과일을 수확할 수 있다. 현재 일반 농가에서 이브 클래버를 임대해 쓸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농가의 구입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맞은편 부스에 전시된 맨홀 추락 방지판도 눈길을 끌었다. 공사 현장에서 막 떼어온 듯한 실물 그대로였다. 번쩍이는 첨단 기기들 사이 홍일점과 같은 겉모습이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제품은 맨홀 뚜껑 이탈로 발생하는 추락 사고를 막아준다. 맨홀 뚜껑 바로 아래에 사다리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평상시에는 작업자들이 맨홀 내부로 안전하게 진입하도록 돕는다..
창업기업관 한켠에서는 이른바 '몸 개그' 대결이 펼쳐졌다. 마케톤의 홀로그램 제품이 관람객들을 불러모았다. 일반 홀로그램 제품과 완전히 달랐다. 현실과 가상이 겹쳐지는 새로운 몰입 경험을 선보였다.
공중에 떠 있는 영상을 손으로 만지고 회전시키거나 확대할 수 있었다.
허공에 손을 휘저으며 영상을 조작하는 체험객들 모습이 재밌었는지 웃음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옆 사람에게 "너도 한번 해봐"라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현재 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중랑구청을 찾으면 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31일 개관하는 여의도 브라이튼도서관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태양광을 동서남북으로 쫓으며 에너지를 축적하는 태양광 발전 장치도 압권이었다.
에스이엘텍은 이날 자체 개발한 '이축 태양광 트래커'를 들고 나왔다. 실제 가로등 옆에 부착해 제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연했다.
회사 관계자는 "빛이 태양광 패널에 직각으로 입사될 때 발전 효율이 가장 높다"며 "고정식 대비 배 이상 많은 에너지를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이엘텍은 이축 태양광 트래커를 나라장터 내 혁신 제품으로 등록해 전국 지자체에 보급할 목표다.
한편, 이번 박람회의 숨은 주역은 창업진흥원이다. 창업기업관 내 모든 기업의 부스비를 지원했다. 1대1 멘토링 프로그램을 포함해 종합쇼핑몰 등록에서 신기술(NET)·신제품(NEP) 인증, 해외 조달 G-Pass 제도까지 실무 교육도 제공했다.
https://www.meconom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9418